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한 청진항 ‘광물 선박 4척’…‘제재 위반’ 포착


[VOA 뉴스] 북한 청진항 ‘광물 선박 4척’…‘제재 위반’ 포착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40 0:00

북한 청진항에서 석탄 등 광물 선적 작업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에만 4척의 대형 선박이 나타났는데, 유엔 전문가패널은 이곳에서 선적된 석탄이 중국으로 향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석탄 등 광물을 선적해 수출하면 이것 역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청진항에서 석탄 등 광물 선적 작업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에만 4척의 대형 선박이 나타났는데, 유엔 전문가패널은 이곳에서 선적된 석탄이 중국으로 향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석탄 등 광물을 선적해 수출하면 이것 역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청진의 석탄 취급 항구를 촬영한 지난달 27일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적재함을 열고 있는 길이 160m의 대형 선박이 포착됐습니다. 이 선박은 석탄 선적시설이 있는 이 부두에 바짝 밀착해 있습니다.

적재함 속에는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가득하고, 선박 바로 앞 부두에도 같은 색의 물체가 쌓여 있습니다. 대형 선박에 석탄을 적재하는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이 선박 바로 앞에는 약 90m 길이의 선박이 있는데, 역시 개방된 적재함에 석탄을 싣는 듯한 모습입니다.

VOA가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3월 한 달 동안 청진 석탄 취급 항구를 드나든 선박은 최소 4척입니다.

이 가운데 3월 27일에 포착된 선박 2척은 29일까지 같은 자리에 머물다가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보다 앞선 3월 5일과 18일에 정박했던 두 척은 모래를 실은 듯 주변이 밝은색으로 표시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 14호 발사에 따라 중국 러시아도 찬성한 만장일치로 결의 2371호를 채택해 석탄과 모래 등 북한의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과 민간 연구기관들은 북한 석탄 항구에서 포착된 선박이 이후 중국 근해 등으로 이동해 불법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석탄을 하역하는 사례를 지적하는 등 석탄 항구에서의 움직임을 제재 위반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특히 전문가패널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도 북한의 청진항에서 선적된 석탄이 중국 닝보 저우산 인근 해역에서 환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과거 북한 남포와 송림항 등 대동강 인근 항구에서 중국 등으로 석탄을 날랐지만, 이제는 청진항 인근 생산 석탄도 불법 거래 대상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북한 선적의 아시아 아너호는 청진항에서 석탄을 싣고 같은 해 5월 한국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나갔습니다. 이후 이 선박은 중국 닝보 저우산 인근 해역에 8월까지 머물렀는데, 이후 북한으로 되돌아올 때는 빈 선박이었다고 전문가패널은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