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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미한 정부 ‘기조 변화’


[VOA 뉴스]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미한 정부 ‘기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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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B-52H 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군 준비태세에 대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달라진 기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북한의 무인핵잠수정은 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이른바 정치적 무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올해 들어 B-52H 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군 준비태세에 대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달라진 기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북한의 무인핵잠수정은 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이른바 정치적 무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 달여 만에 다시 한반도에 전개된 핵폭격기 B-52H입니다.

사거리 200km 공대지 핵미사일 등 최대 31톤의 폭탄을 싣고 6,400km를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며 폭탄 61톤을 실을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도 지난달 한반도에서 두 차례 전개돼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달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남해 공해상에서 미한일 3국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의 전략자산들입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이 같은 미국 전략자산들이 잇따라 전개돼 한국, 일본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략자산이 투입되는 이 같은 움직임은 뉴 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라면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이것은 ‘새로운 표준’입니다. 이는 미한동맹이 양국 군대의 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김정은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경우 북한을 공격하고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맥스웰 부대표는 그러면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지속적인 훈련은 원래 일상적었지만, 한국의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으로 훈련이 대폭 축소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달라진 정책 기조와 의지로 훈련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최고 수준의 연합군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그래서 미한 양국 정부는 한국을 방어하고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며, 특히 대량살상무기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미국의 잇단 전략자산 전개는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과 맞물린 분석으로 설명했습니다.

즉 한국 내 높아진 핵무장 여론을 달래고, 확장억제력을 보장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 가운데 일환이라는 진단입니다.

로렌스 코브 /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
“중요한 것은 미국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과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그래서 연합연습을 수행함으로써 그런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코브 전 차관보는 또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 실시가 앞으로 한반도 사안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한일 3국 간 군사협력, 더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과 경제 분야 등의 협력에도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무인핵잠수정 해일은 북한이 보유한 다른 핵탄두 미사일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6일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공개한 해일을 무장과 속도, 정확도, 대잠 능력 등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다른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보다 성능이 떨어져 대잠수함 공격 무기로는 취약하다면서, 무인핵잠수정은 이른바 ‘정치적’ 무기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미 핵 개발능력을 보유한 북한은 다양한 핵 운반 능력이 있고 기술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연합세력의 선제적 대응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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