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핑계로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은 방어적이고, 일상적인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이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논평 요청을 받았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즉답 대신 미한 연합훈련은 오래전부터 지속돼온 방어적 훈련이라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미국의 무기 배치나 태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국방부가 답할 사안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매우 분명하게 하고 싶은 것은 한국과의 훈련과 협력은 오래 지속돼온 방어적이고 일상적인 것이라는 점입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있으며, 한국 등 동맹의 안보와 연합 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지난 2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목표를 부정하고 확장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 내 핵 계획과 작전 메커니즘을 확대할 뿐 아니라 미국의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하는 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에서 외교안보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중진 의원으로부터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최근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이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 적용을 시도한다면 핵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한 추가 질문에도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고,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의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공약도 여전히 철통같다면서 동맹 방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