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주요 회원국들 특히 유럽의 회원국들이 북한의 비밀 핵시설 운영 가능성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IAEA 의 활동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 국제 핵 안전과 비확산 활동을 지원해온 벨기에가 북한에 비밀 핵 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벨기에 외무부 대변인은 23일 북한에서 영변 이외 지역으로 핵 시설이 확대됐다고 밝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핵시설 은폐 시도는 핵 프로그램의 범위와 의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행동은 국제 비확산 구조를 약화시키고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면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IAEA의 북핵 시설에 대한 검증 위임에 대해 강력히 지지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북한의 비밀 핵시설을 포함한 핵 활동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VOA에 북한의 모든 핵시설, 특히 영변 핵 단지에서 보고된 활동은 북한의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의 강한 우려를 확인시켜 준다고 비판하고, 독일은 IAEA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검증 활동 수행을 위해 북한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과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외교적 관여에 나서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도 지난 2009년 IAEA 사찰단의 마지막 접근 이후 북핵 활동이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해왔다면서 이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IAEA가 식별한 모든 시설에 대해 제약 없는 접근이 가능하도록 추가 의정서와 기타 국제적 약속을 포함한 보증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도 북한의 비밀 핵시설 활동은 국제사회 전체의 큰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 역시 이 사안에 대한 VOA의 질문에, 2009년 이후 북한에 대한 다자간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우려된다면서, 오스트리아는 핵 검증을 위한 IAEA의 준비태세와 역량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북핵 검증 위임 요청이 올 경우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