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방어적 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이 여러 방식으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양상인데, 미한 양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한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 발사와 관련해 전화 협의를 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미한동맹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13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 개인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와 최근 순항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 7시 41분쯤부터 10분간 북한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황해남도 장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미사일은 약 62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올해 5번째 탄도미사일 도발로,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한국 합참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연합연습을 정상적으로 시행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추적 감시할 것이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