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유엔에서 열린 군축회의 고위급회기 첫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비판하는 각국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이 추구하는 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동맹에 위협을 제기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 미국인은 물론 우리가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맺은 조약 동맹에도 위협을 제기합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례 없는 속도로 도발에 나선 것은 북한이라면서, 그런 행동은 인도태평양 그리고 그 너머 지역에까지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그런 (무기) 프로그램과 위험한 도발로 인해 미국과 역내 파트너가 직면한 위협을 지적했지만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가 1년 넘게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직접적인 대화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첫날 회의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 등과 함께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 차관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잠재적인 핵실험 준비를 비롯해 시리아의 오랜 IAEA 안전조치 의무 준수 실패, 이란 핵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확장, 중국의 불투명한 핵무기 증가 등 다른 도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젠킨스 차관은 또 이 같은 위협으로 전 세계가 불안정한 안보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핵무기 관련 생산을 금지하고 중단하는 노력을 계속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오 도커티 영국 외무부 유럽담당 차관은 북한을 총체적이고 다양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리오 도커티 / 영국 외무부 유럽 담당 차관
“우리는 북한과 이란의 활동으로 인한 지속적인 확산 우려에 직면해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확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이런 시험을 규탄합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국들도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비판에 동참하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 즉 CVID와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