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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위성 발사장 ‘부두 확충’ 작업…길목엔 ‘터널 굴착’


[VOA 뉴스] 위성 발사장 ‘부두 확충’ 작업…길목엔 ‘터널 굴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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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을 실은 선박이 접안할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부두로 추정되는 시설이 계속 확충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두에서 발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굴착 작업이 한창인데 새로운 터널을 뚫고 있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로켓을 실은 선박이 접안할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부두로 추정되는 시설이 계속 확충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두에서 발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굴착 작업이 한창인데 새로운 터널을 뚫고 있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바다에 건축 중인 부두 추정 시설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21일 자 위성사진입니다.

약 한 달 전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이 시설의 길이가 더 길어지고, 바다와 접하는 부위가 좀 더 넓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사이 서해위성발사장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해안가 한 지점에 선박 접안시설이 포착됐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선박 접안시설, 즉 부두와 유사해 추후 북한이 열차 대신 뱃길을 통해 로켓을 실어 나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는데, 추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부두의 모습이 지난달에 비해 크기와 외형이 달라진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1월 22일 자 위성사진에 나타난 이 부두는 육지에서 바다와 접하는 부분까지의 거리가 약 70m였지만 약 한 달 만인 이달 21일 자 위성사진에서는 100m로 측정됐습니다.

또 1월까지만 해도 부두는 끝부분이 둥근 형태였지만 지금은 남서쪽 부위가 삼각형 모양으로 돌출되면서 이전보다 더 넓은 지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부두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런 가운데 부두에서 발사장 또는 엔진 시험장 방면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또 다른 굴착 작업이 포착됐습니다.

부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이 지점에 자리한 동산 한쪽 면이 큰 터널 형태로 뚫리고 있는 것인데, 실제 터널 굴착 작업이라면 이후 부두와 서해위성발사장의 핵심 시설 사이의 장비 이동은 더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굴착 작업은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만 진행되고 있어 반대편, 즉 남쪽에서 북쪽 방면으로 향하는 출입구는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터널이 아니라 지하 시설의 출입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슈멀러 /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
“작은 산비탈 안쪽으로 들어가는 공사 작업을 볼 수 있습니다. 터널 굴착 작업인지는 확실하진 않습니다. 아마도 부두로 연결되는 도로를 확장하는 움직임의 일환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이 일대에는 부두와 발사장, 엔진시험장, 해안가 마을 등을 연결하는 약 5~7m 폭의 도로 여러 개가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과거 북한은 7m보다 폭이 좁은 선로를 이용해 로켓을 운반했다면서, 새 도로를 이용해 발사장으로 로켓을 운반하는 데에는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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