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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ICBM’ 대응 ‘공개회의’…‘의장성명’ 재추진


[VOA 뉴스] ‘북한 ICBM’ 대응 ‘공개회의’…‘의장성명’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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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한 공개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미국은 의장 성명을 추진하겠다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보였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이 아닌 미국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한 공개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미국은 의장 성명을 추진하겠다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보였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이 아닌 미국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이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미국은 2월 18일과 19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3발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합니다. 여기에는 2022년 이후 9번째인 ICBM 발사가 포함됩니다. 이번 ICBM은 고각으로 발사돼 일본해(동해)에 탄착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러면서 최근까지 안보리의 추가 대북 조치에 협조하지 않은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하고 ‘의장성명’ 채택을 또다시 제안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한 대응이라는 우리의 모든 시도를 차단하고 대신 안보리가 자체 결의를 지지하려는 움직임을 ‘도발적’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이 때문에 안보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다시 한 번 의장성명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안보리 각 이사국이 북한의 불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외교에 관여하도록 장려하려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영국과 일본, 몰타 등은 ‘미국의 의장성명’ 추진에 대해 지지했고, 일본과 관련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 대표도 북한을 규탄하며 안보리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 유엔주재 일본대사
“일부 국가는 안보리에서의 논의가 북한을 자극했고 우리가 침묵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잘못됐습니다. 만약 우리가 추가 도발을 두려워해서 침묵을 지킨다면 이것은 규칙 위반자들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각본을 쓰도록 부추길 뿐입니다.”

황준국 / 유엔주재 한국대사
“안보리의 견제를 받지 않는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은 우리의 동맹을 공고히 하고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뿐입니다. 또한 역내 파트너와 그 너머의 국가들과 협력하는 우리의 방어 역량만 강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비난의 화살을 북한이 아닌 미국으로 돌리며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조치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이 빙 /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
“올해 초부터 미국과 그 동맹은 북한을 겨냥한 연합 군사활동을 늘려왔습니다. 미국은 최고 수준 또 더 큰 규모의 연합 군사훈련과 전략자산에 대한 시기적절한 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안보리는 미국이 제안한 의장성명에 대한 추가 논의 없이 회의를 종료했습니다.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 의장성명을 추진할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등 11개국은 회의장 밖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세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북한의 불법 핵무기 개발에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이 자제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북한을 대범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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