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오늘 북한과 비확산을 주제로 한 비공개회의를 개최합니다. 미국 등 6개 나라가 소집을 요청했는데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엔 안보리가 웹사이트를 통해 16일 오후 3시 비확산과 북한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하며 회의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건 등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미국 등 6개국에 의해 요청됐으며, 지난달 의제 외 토의사항 방식으로 열린 북한 관련 회의의 후속 성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때 회의 주제를 비확산과 북한으로 정했던 전례로 볼 때 이번 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 문제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는 지난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했지만 어떤 대응책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약 두 달 뒤 실시된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해 11월 21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ICBM 발사 문제 논의를 위해 개최한 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하고 이후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해 다른 이사국과 공유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난해 11월21일)
“미국은 안보리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입니다. 안보리는 지난 5월 표결에 부친 것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추구해야 하지만 일 보 전진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4일 북한의 ICBM 발사에 ‘의장성명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힌 다른 이사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지난 13일 미국 등 안보리 이사국들이 의장성명을 여전히 추진 중인지,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밀어붙이지 않는 것인지 확인해달라는 VOA의 질문에 실무 수준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은 추진될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의장성명 채택 무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상임이사국 러시아는 관련 사안에 대한 VOA 질문에, 대북 제재와 압박은 비생산적으로 입증된 수단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