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과 한국, 일본의 공동 비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가로막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는 북한을 더 압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일본의 외교차관 회의에서도 중국 정찰풍선 관련 사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즉답 대신 일본, 한국 측과의 사실상 모든 만남에서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공동 비전을 논의한다며 중국이 이런 비전에 도전을 제기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미한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공동 비전에 대한 도전에 대해 논의합니다. 중국은 여러 방면에서 그런 비전에 도전을 제기합니다. 어제와 오늘 열린 차관급 회담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러 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과 지난주 탐지돼 결국 무력화된 고고도 정찰풍선과 관련한 우리의 심각한 우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이런 대화는 우리가 세계 각국 그리고 이번 사안의 대상국들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전 세계 동맹, 파트너와 공유하는 비전에 중국이 제기하는 체계적이고 전술적인 문제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1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 논의가 무산된 상황에 대한 VOA의 추가 질문에 ‘더 이상 밝힐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13일 의장성명과 관련한 VOA의 질문에 실무 수준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은 추진될 수 없었다며 지난해 11월 안보리에 제안한 대북 의장성명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언론은 14일 한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안보리 이사국 간 관련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14일 의장성명과 관련한 실무 수준 협상을 러시아가 거부한 것이 맞느냐는 VOA의 이메일 질문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며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에 비생산적인 것으로 이미 입증된 제재와 다른 수단을 통해 더 많은 압박을 가하는 패러다임을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의 결정은 대화를 지지하는 것이어야 하고 이에 대한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밝혀 사실상 안보리 의장 성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