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며 중국의 위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동맹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반도체 산업 육성 등 미국 산업 보호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연설에서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는 어떻게 중국은 세력을 키우고 미국은 세계에서 몰락하고 있는지가 화두였다면서 그러나 이제 더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시진핑 주석에게 충돌이 아니라 경쟁을 추구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미국이 투자할 분야들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나는 시진핑 주석에게 충돌이 아니라 경쟁을 추구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과하진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혁신과 함께 미래를 정의하고 중국 정부가 지배하려고 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 동맹에 대한 투자, 우리의 첨단기술을 보호하고 그것들이 우리를 겨냥해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맹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말입니다. 안정을 지키고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군대를 현대화하는 것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현재 미국은 수십 년 만에 중국 또는 세계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면서 중국과 협력을 하겠지만, 주권을 위협한다면 반드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나는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에 유익을 주는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것은 지난주 명확히 했듯이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그렇게 했습니다. 중국과 경쟁에서의 승리는 우리 모두를 단결시켜야 한다는 것도 분명히 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경쟁에서의 승리는 우리 모두를 단결시켜야 한다는 것도 분명히 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주의 국가의 중요성도 역설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2년 동안 민주주의는 약해진 것이 아니라 더 강해졌습니다. 독재국가들은 더 약해졌지 강해지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자리를 바꾸고 싶어하는 지도자의 이름을 대보십시오. 한 명이라도 대보십시오. 한 명만 말해 보십시오. 미국은 기후와 세계 보건, 식량 불안정, 테러, 영토 침략 등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를 다시 결집하고 있습니다. 동맹은 나서고 있고, 더 많이 지출하며,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태평양과 대서양 파트너 사이에 다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어는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이는 평화를 유지하고,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는 잠재적 침략자들에 대한 무방비 상태를 방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킬 것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일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단결시켰고 글로벌 연합을 구축했습니다. 우리는 푸틴의 침략에 맞섰고,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날 연설에선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등 미국 내 현안이 연설 초중반 중요하게 다뤄 졌습니다. 특히 실업률 하락 등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 속도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이미 봉급이 높은 8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입니다. ‘미국이 제조업에서 다시는 세계를 선도할 수 없다’는 말이 어디에 적혀 있습니까?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제품을 수입하고 일자리를 수출했습니다. 우리가 해 온 모든 일 덕분에 이제는 미국 제품을 수출하고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인플레이션은 공급망을 교란한 팬데믹과 에너지, 식량 공급을 방해한 푸틴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적 문제가 돼 왔지만 미국은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팬데믹 기간 해외 반도체 공장의 문제로 미국 내 제조사들이 힘들었다면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반도체과학법’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약 72분간 진행한 이번 연설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문제 등 한반도 관련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