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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바그너 그룹’ 전격 제재…‘역내 위협’


[VOA 뉴스] 미국 ‘바그너 그룹’ 전격 제재…‘역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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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을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목하고 기존 제재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백악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북한과 바그너 그룹이 벌인 무기 거래를 지목하며 추가 제재를 예고한 지 약 일주일 만의 조치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을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목하고 기존 제재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백악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북한과 바그너 그룹이 벌인 무기 거래를 지목하며 추가 제재를 예고한 지 약 일주일 만의 조치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 대표를 맡고 있는 러시아의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을 제재 기관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 역량을 약화하기 위해 개인 8명과 기관 16곳, 항공기 4대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서 바그너 그룹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과 관련된 인물과 회사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이미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그너 그룹은 이번 조치에 따라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정됐으며, 제재 명단에는 우크라이나를 촬영한 위성영상레이더 자료를 러시아 기업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 ‘창사 톈이 우주과학 기술연구소’의 룩셈부르크 자회사도 포함됐습니다.

또 바그너 그룹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처형과 성범죄, 자의적 구금, 고문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며, 바그너 그룹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운영 중인 업체와 관계자 등도 대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무부도 이날 바그너 그룹과 연계된 5개의 기관과 개인 1명, 그리고 러시아 군과 관련된 개인과 기관을 대거 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국무부는 바그너 그룹의 잔혹성을 지적하면서,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우리는 바그너 그룹이 특정 국가에서 활동할 때 해당 국가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는 매우 불안정하고, 매우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 행동은 해당 국가는 물론 더 넓게는 역내에 위협이 됩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0일 북한과 바그너 그룹의 무기 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바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당시 위성사진은 11월 18일 각각 기차가 러시아를 출발하는 모습과 북한에 도착하는 모습을 촬영한 흑백 사진 2장으로, 사진에 찍힌 5량의 열차가 북한에서 무기를 싣고 가는 장면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지난 20일)
“우리는 이전된 무기 분량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장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바그너가 계속해서 북한의 무기 체계를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고 바그너에 대한 무기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합니다.”

이날 재무부와 국무부는 바그너 그룹을 추가 제재하면서 중앙아프리카 등지에서 일어난 범죄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이번 제재와는 별도로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연루된 개인이나 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다시 발표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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