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등 전 세계 모든 정치범의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한국인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는 19일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들과 관련한VOA의 논평 요청에 세계인권선언을 강조하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세계인권선언이 명시하고 있는 것처럼 전 세계 모든 사람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와 결사, 그리고 다른 인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미국은 모든 정치범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인권의 보편성과 기본적인 자유를 믿는 모든 국가와 국민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라는 제목의 국무부의 새 캠페인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11일 전 세계 정치범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새 캠페인 ‘정당한 이유 없이-Without Just Cause’ 계획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 상징적인 정치범 16명 중 하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김국기 목사를 소개했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을 조명하고 책임규명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은 동맹국 그리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김국기 목사를 비롯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북한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19일 관련 사안에 대한 VOA의 서면 질의에 한국 정부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미일 정상은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이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는 데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 는 문구가 최초로 반영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12월 유엔 안보리 회의 전 미국이 발표한 31개국 공동 발언문에도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문제에 대한 해결을 북한에 촉구하는 문안이 포함됐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년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2년 넘게 억류됐었던 케네스 배 NK 릴리프(NK Relief) 대표 등 과거 북한에 억류됐었던 미국인들은 한국 정부의 자국민 구출 노력과 함께 미국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네스 배 / NK 릴리프(NK Relief) 대표
“미국 정부에서도 그 정도는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아닌지, 정보 확인이라든지. 그래서 한국 국적이지만 한국 국민들과 또 미국 시민들도 이들을 안타까움으로...특히 오토 웜비어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에 대한 온정을 다시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북한 인권 활동가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또 미국과 한국 정부는 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향후 미한 정상회담에서 억류자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주한 미국대사가 억류자와 납북자 가족을 만나 이 사안의 중요성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