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개최한 공개회의에서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안보리의 대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미한일 3자 차원의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국가 간 법치주의’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은 지난해 전례 없는 69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모두 여러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제재 위반에 대해 안보리가 대응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대북조치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중국과 러시아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북한은 올해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 위해 전술 핵무기를 대량생산하겠다는 의도를 재확인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매우 현실적인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북한은 명백하고 심각하게 국제 의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보호하고 방조하는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해 안보리가 북한의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막았다며, 안보리는 북한의 국제법 위반에 책임을 물리기 위해 효과적인 도구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월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이 개최한 이날 회의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에 초대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은 지정학적 긴장과 위험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입니다.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책임은 북한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미한일 3국 대응의 중요성 거듭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장 도전적인 위협 중 하나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고 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는 동맹인 일본, 한국과 이런 사안 즉, 동맹의 효력과 준비태세에 대해 논의합니다. 또 3자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나로 있는 것이 각각 구성요소로 있을 때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이 동맹으로써 역내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위협은 물론 기회에도 준비돼 있길 바란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에 대해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에 맞서는 우리의 노력 관점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