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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불법 환적’ 또 포착…‘미군 정찰기’ 연일 출격


[VOA 뉴스] 불법 환적’ 또 포착…‘미군 정찰기’ 연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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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포착되면서 올해 VOA가 파악한 환적 의심 사례만 36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신감청용 정찰기 리벳조인트 등 미군 항공기들이 최근 한국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연일 목격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 서해 초도 해상을 촬영한 27일 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북한 초도에서 남쪽으로 약 1km 떨어진 지점에서 길이가 50m인 선박 3척을 비롯해 길이가 각각 85m와 80m 선박 2척 등 모두 9척의 선박이 밀착한 상태로 4개의 무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 정부 등이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모습입니다.

VOA는 그동안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이후 32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정황을 발견했는데, 이번 4건이 더해지면서 이 일대에서 확인된 환적 의심 사례는 36건으로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대북 제재 회피 행위인 선박 간 환적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연례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선박 간 환적 의심 행위가 포착된 북한 초도 인근의 ‘서조선만’, 즉 북한 서해 일대를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상공에선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또다시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용기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오셔너’ 등 트위터 계정은 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시각 27일 오후 5~6시경 한국 서해와 인천, 서울, 경기도 일대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km밖에 떨어진 전자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로, 북한이 2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 2발을 발사한 직후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선 21일에도 한국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을 왕복 비행하는 항적이 포착됐는데, 리벳조인트가 지난 일주일 동안 최소 3차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입니다.

25일엔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인 ‘KC-135R’ 스트래토탱커가 한국 신안 앞바다에서 포착됐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중급유기가 폭격기, 정찰기 등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운용된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항적을 노출하진 않았지만 이 일대에서 다른 군용기가 전개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현재 한반도 일대에는 리벳조인트 3대를 비롯해 여러 대의 미국 정찰기가 배치돼 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감지와 추적에 특화된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은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미 해군 해상초계기인 ‘P-8A’ 포세이돈 여러 대는 최근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사이를 비행한 항적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미군의 정찰, 감시 자산이 한반도 일대에서 연일 항적을 노출하면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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