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전자통신 정보 수집 장치를 탑재한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입니다.

리벳조인트는 23일 오후 4시 32분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직후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군용기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오셔너’ 등 트위터 계정 등에 따르면 이 정찰기는 23일 오후 6~7시경 서울과 인천,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비행했습니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고 2시간여 만에 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것입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km밖에 떨어진 전자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입니다.

리벳조인트는 이틀 전인 21일에도 한국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을 왕복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미군이 탄도미사일 감지와 추적에 특화된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을 최근 일본에 전진 배치한 것도 파악됐습니다.

군용기 추적 트위터 계정인 ‘리벳조인트’는 코브라볼이 2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를 출발해 약 9~10시간 만에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브라볼은 전 세계 단 3대만이 있는 정찰기로,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활용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코브라볼은 지난 3월, 이틀에 걸쳐 한반도 주변 상공을 비행했었고 이틀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성명을 통해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에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군 병력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한다면서도,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혔습니다.

유엔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23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역내와 국제사회에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교적 노력 재개의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즉각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