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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동창리 발사대 ‘새로운 움직임’…‘대형 발사체’ 준비 정황


[VOA 뉴스] 동창리 발사대 ‘새로운 움직임’…‘대형 발사체’ 준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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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로켓 발사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평소 발사대를 가리고 있던 개폐형 패널이 열리고, 타워 꼭대기에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로켓 발사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평소 발사대를 가리고 있던 개폐형 패널이 열리고, 타워 꼭대기에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 함경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갠트리 타워 즉 로켓 발사대 일대를 촬영한 지난 1일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갠트리 타워 남쪽 구조물 아래쪽 부분에 대형 하얀색 물체가 매달린 듯한 장면이 보입니다.

하얀색 물체는 바로 옆 북쪽 구조물의 개폐형 패널로, 남쪽 구조물까지 큰 각도로 열린 상태이거나 원래 있던 자리에서 해체돼 남쪽 구조물 쪽에 놓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

이 개폐형 패널은 비와 눈으로부터 로켓과 발사대를 보호하는 용도로 평소엔 발사대를 덮고 있다가 발사 임박 시점에는 열리는 형태입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5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폐형 패널 안쪽 즉 발사대에서 활발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라면서 발사대 주변에 놓인 수많은 자재들을 주목했습니다.

데이비드 슈멀러 /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
“발사대 아래쪽을 덮는 것으로 추정되는 커버도 볼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해석을 내리기 위해선 좀 더 두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높은 해석 중 하나는 아래쪽이 열려 있다는 건데 갠트리 타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면 말이 되는 해석입니다.”

또 다른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국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패널이 열려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새로운 로켓이거나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닉 한센 /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
“더 큰 로켓과 새로운 추진체를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현재 발사대에 남아있는 장비는 (과거) 은하 로켓에 쓰던 것들입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인 만큼 교체돼야 하는 것이죠.”

한센 연구원은 그러면서 갠트리 타워에 크레인이 사라진 사실에도 주목하면서, 발사장 중심부 바닥에 놓인 2개의 대형 물체가 새로운 크레인 자재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고,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역시 탄도미사일 기술이 사용되는 만큼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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