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동시에 대북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더욱 강화된 3국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고, 국무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비해 동맹은 물론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대북 결의 이행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백악관의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 NSC 대변인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한일 3국의 공동 대응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북한 노동당의 고위 관리들과 기관들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런 일치된 행동은 미국, 일본, 한국의 강화된 3국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국제사회 압박에 직면해 전술을 조정함에 따라 우리는 불안정을 조장하는 무기 프로그램의 발전을 더 제한하기 위해 계속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1일 북한 노동당 간부 3명을 제재했으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 시간으로 2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 8명과 기관 7곳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같은 날 일본도 북한 단체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미한일 3국이 동시에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국무부는 2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인도태평양 내 조약 동맹과 전 세계의 파트너,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유엔의 동맹, 파트너와도 긴밀하게 조율 중입니다. 과거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책임을 묻기 위해 협력했던 곳이죠.”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유엔 체계 내 모든 나라들,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 그중에서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자신들이 통과시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안보리 이사국 특히 상임이사국은 자신들이 채택한 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 동안 유지돼 온 우리의 안보와 안정, 번영의 중심이 된 국제체제가 약화될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엄격한 대북 결의 이행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들 2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구속력 있는 약속을 지킬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