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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ICBM 발사지점 ‘지면 보수’ 포착…‘발사 장소’ 제한적


[VOA 뉴스] ICBM 발사지점 ‘지면 보수’ 포착…‘발사 장소’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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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평양 순안공항 도로를 보수한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미사일 발사로 지면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무게가 상당한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ICBM을 쏠 수 있는 장소가 그만큼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평양 순안공항 도로를 보수한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미사일 발사로 지면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무게가 상당한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ICBM을 쏠 수 있는 장소가 그만큼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달 1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지점을 촬영한 1일 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평양 순안공항의 민간 활주로와 군용 활주로 중간 지점인 이곳에 가로세로 약 30m, 즉 900㎡의 하얀색 지대가 보입니다.

앞서 VOA는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ICBM 발사 사진을 과거 위성사진에 찍힌 이 일대 주변 지형 그리고 도로 형태와 비교해 이곳을 발사 장소로 특정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식별되지 않았던 하얀색 물체는 발사 이틀 뒤인 20일부터 나타나 엔진 화염으로 그을린 지면의 흔적을 덮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30일과 1일 더 뚜렷한 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북한은 최근 발사 보름 전쯤인 지난달 3일 이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ICBM을 발사했는데, 이때도 현장에서 동일한 하얀색 물체가 식별됐었습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해당 도로를 보수했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하얀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 이상의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페인트를 칠하는 시점은 미국이 그을린 자국을 촬영한 사진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북한이 이미 알고 있을 때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콘크리트 표면이 훼손됐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페인트칠이 아니라) 보수를 해야 했던 것이죠.”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어 ICBM을 실은 발사차량이 “매우 무거워 도로 표면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가용한 가장 단단한 지면에서 발사하기로 했고 그곳이 바로 순안공항 유도로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포착된 활동은 북한의 ICBM이 완벽한 ‘이동식’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북한에게는 가장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이 깔린 순안공항 유도로나 활주로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월과 3월, 5월, 11월에 걸쳐 여러 발의 ICBM을 발사하면서 순안공항을 발사 장소로 사용해왔습니다.

반면에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이동식발사차량 TEL은 비행장과 같이 평탄한 지대라면 공항이든 일반 도로든 관계없이 어디서나 발사할 수 있다면서 발사지점에서 발견된 하얀색 물체는 발사 흔적을 감추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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