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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중국산 쌀’ 수입…10월 ‘급증’


[VOA 뉴스] 북한 ‘중국산 쌀’ 수입…10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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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중국산 쌀 수입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또 이 기간에 텅스텐광과 합금철의 일종인 페로실리콘 등 제재 대상이 아닌 광물을 1천만 달러 넘게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중국산 쌀 수입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또 이 기간에 텅스텐광과 합금철의 일종인 페로실리콘 등 제재 대상이 아닌 광물을 1천만 달러 넘게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 자료를 살펴본 결과 북한은 10월 한 달 동안 중국으로부터 미화 730만 2천 500달러어치, 약 1만 6천 450톤의 정미를 수입했습니다.

2019년 10월 799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이래 월별 수입액으로는 3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미화 515만 달러어치, 약 1만톤의 정미를 수입해 쌀 수입을 대폭 늘렸는데 석달 만에 이보다 더 많은 양의 쌀을 들여온 것입니다.

북한이 갑자기 쌀 수입을 늘린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최근 몇 달 간 제기돼 온 식량난이 가장 큰 요인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올해 7월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사이 북한의 강수량이 평균 이하를 기록하면서 2022년 작물 수확 활동에 지장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8월 인도산 장립종 쌀 1만톤의 수입을 추진하고 인도의 민간단체에게 쌀 지원을 요청하는 등 식량난에 허덕이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0월 기간에 북한이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한 품목은 수입액 643만 2천 달러를 기록한 포장용 포대였으며, 설탕과 직물 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북한의 총 수입액은 1억 3천 243만 달러로, 9월보다 2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33% 늘었습니다.

수출액은 2천 142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서는 5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1% 증가했는데 코로나 발생 이전에 기록했던 월 2억 달러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칩니다.

같은 기간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텅스텐광과 그 정광 제품으로 약 660만 달러어치입니다. 이어 합금철의 일종인 페로실리콘 제품과 몰디브덴광 제품이 2번째와 3번째로 많은 대중국 수출품으로 기록됐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따라 지난 2017년 북한의 석탄과 철, 철광석 등 주요 광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해, 북한은 안보리가 금지하지 않은 이들 광물의 부산물과 정광 등의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외화 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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