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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유엔총회 제3위원회…‘북한인권결의안’ 18년 연속 채택


[VOA 뉴스] 유엔총회 제3위원회…‘북한인권결의안’ 18년 연속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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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18년 연속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 한국 등 세 나라의 동참으로 63개국이 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가운데 결의안을 제출한 유럽연합은 북한 인권 상황에 전혀 개선이 없었다며 규탄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18년 연속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 한국 등 세 나라의 동참으로 63개국이 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가운데 결의안을 제출한 유럽연합은 북한 인권 상황에 전혀 개선이 없었다며 규탄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제3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유럽연합 EU가 제출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호세 알폰소 블랑코 / 유엔총회 제3위원회 의장
“위원회는 L.32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원한다고 여겨도 되겠습니까? 이의가 없음으로. 결의안은 채택됐습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하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겪는 여러 기본적 인권 침해를 거듭 지적하면서 열악한 인도적 상황과 북한 정부가 연루된 강제실종 문제에 대한 강한 우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북한의 인도적 상황이 더 악화돼 북한인권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미로슬라프 클리마 / 유엔 체코대표부 차석대사 (유럽연합 대표)
“결의안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어떤 개선도 보지 못했습니다. 결의안은 이런 우려를 반영합니다.”

4년 만에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다시 동참한 한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 우려와 요구를 북한 정부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종인 /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북한이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써야 할 재원을 계속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전용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북한은 또다시 반발하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대사
“그런 인권 문제들은 북한에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인민대중 제일주의 원칙을 갖고 사회생활 전반에 이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김성 대사는 특히 한국의 이태원 참사를 거론하며 국내외 비판을 누그러뜨리려고 유엔 무대에서 인권 문제를 극대화했다고 주장하며 비난했습니다.

한국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이는 북한의 인권 경시 풍토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반박했습니다.

배종인 /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최근 한국의 비극에 대한 북한의 터무니없는 발언은 북한의 인권 경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이 비극의 희생자들을 위해 애도를 표하는 동안에도 미사일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인간애와 인도주의에 반하는 이러한 몰인정한 행동들에 대해 다시 한번 실망감을 느낍니다.”

한편 이날 중국과 러시아 등 10여 개 나라는 개별 국가의 인권 상황에 대한 결의안에 반대한다며 북한을 두둔했지만 표결을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한국 등이 공동제안국에 동참한 가운데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채택되며,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지난 2005년 이후 18년 연속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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