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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카타르 월드컵 시설…‘북한 정권 노동 착취’ 주목해야


[VOA 뉴스] 카타르 월드컵 시설…‘북한 정권 노동 착취’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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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북한 정권에 착취당하는 주민들의 노동권 등 인권 문제를 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수십억 축구 팬들의 열광 뒤에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과 부대 시설 건설을 위해 숨지고 착취당한 북한 노동자 등 이주 노동자들의 아픈 그림자가 서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북한 정권에 착취당하는 주민들의 노동권 등 인권 문제를 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수십억 축구 팬들의 열광 뒤에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과 부대 시설 건설을 위해 숨지고 착취당한 북한 노동자 등 이주 노동자들의 아픈 그림자가 서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릴 루사일 아이코닉 국립경기장입니다.

국제이주인권단체들은 이곳을 비롯해 카타르 월드컵에 사용할 여러 경기장과 호텔 등을 건설하다가 6천 500여 이주 노동자들이 불볕더위와 제대로 된 보호장비 없이 노동착취를 당하다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를 비롯해 많은 국제인권단체들은 전 세계 수십억 인구가 지켜볼 카타르 월드컵의 열광 뒤에 가려진 이런 노동착취 등 인권 유린의 그림자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과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를 통해 유엔 보고서 등을 근거로 카타르의 새 호텔과 초현대식 경기장 건설에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투입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과 국제 제재 회피를 위해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임금을 최대 90%까지 착취했다며 미국과 전 세계는 이런 추악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전 백악관 NSC국장
“북한 노동자들이 카타르와 러시아의 월드컵 시설에 기여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역사적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문제이며 이 수익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기여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들은 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가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인권은 특별 강조한 바이든 행정부와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유엔에서 북한 노동자 송환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한 조사 결의안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칼라튜 총장은 그러면서 국제 스포츠 조직위원회는 개최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감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HRNK) 사무총장
“국제 스포츠 대회는 잠재적 개최국의 인권 상황을 고려하길 바랍니다. 지난 20년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개최국을 보면 엄청난 인권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단순히 국제노동기준을 존중하지 않는 환경을 이용해온 것입니다.”

두 사람은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파트너 국가들이 카타르 월드컵을 김정은 정권의 범죄와 주민들의 고통을 환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인권 증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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