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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군사력 과시 이면’…‘심각한 경제’ 주민 불만


[VOA 뉴스] 북한 ‘군사력 과시 이면’…‘심각한 경제’ 주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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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최근 여러 형태의 잇따른 도발로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면서도 심각한 경제난은 숨기는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경제난이 심화하면 군사력 증강은 물론 체제 유지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이런 취약성을 공략하고 대북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 정권이 최근 여러 형태의 잇따른 도발로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면서도 심각한 경제난은 숨기는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경제난이 심화하면 군사력 증강은 물론 체제 유지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이런 취약성을 공략하고 대북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최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종류의 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경제적 치부는 숨기는 이중적 태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군사력을 과시해 주민들의 시선과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뒤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대규모 경제지원을 받아 문제 해결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력과 경제력 사이 균형을 잃은 김정은 정권의 발상은 너무 순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나라는 군사력을 위해 경제력을 보유해야 하는 등 균형을 추구하지만 김정은은 그런 접근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더 많은 희생과 생산을 독려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김 위원장이 경제난과 물가 상승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과 불만족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메릴랜드대 교수
“그들은 큰 문제에 봉착하면 그것을 숨기고 다른 문제를 꺼내려고 합니다. 김정은이 식량 상황을 걱정한다면 식량 상황을 주민들에게 말하길 원치 않고 대신 한국, 미국과의 갈등, 연합군사훈련 등에 관해 말하려고 합니다. 김정은은 주민들이 식량이나 경제가 얼마나 나쁜지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고 관심을 돌리고 싶어 합니다.”

서울대의 김병연 국가미래전략연구원장은 최근 강연을 통해 북한의 도발보다 새장 속에 갇힌 김정은과 북한의 구조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연 /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원장
“핵 경제 병진은 국가 노선 같지만 김정은의 생존 코드입니다. 핵을 쥐고 경제를 동시에 쥐면 나는 장기 집권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핵을 쥐면 외부 세계로부터 자기를 보호할 수 있고 경제를 쥐면 내부의 불만이 없으니까 둘 다 쥐고 계속 가겠다는 것이죠. 제 생각은 핵 경제 병진 노선, 김정은의 생존 코드를 핵 경제 상충구조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핵을 쥐면 경제를 포기해야 하고 경제를 얻으려면 핵을 놔야 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위성과 탄소 배출량 측정 등으로 북한의 경제 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미국 한국 일본과는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자국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엘리트들도 심각한 경제 상황에서 군사력만 내세우며 위험을 무릅쓰는 김정은에 대해 불만이 쌓이고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향후 김정은에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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