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계속된 도발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미국과 한국, 일본을 더 결집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8일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러 관계’의 파탄을 경고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각국이 지원 수준과 형태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의 입장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우크라이나 정부에 국제사회 지지라는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이것은 러시아 정부에도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국제사회의 규칙 기반 질서를 뒤엎고 억제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정체성과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워버리려는 푸틴 대통령의 시도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최근 유엔총회에서 143개 국가가 러시아를 규탄하고, 약 50개 나라가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하면서 제재와 수출통제, 기타 경제와 금융 조치로 러시아에 책임을 물린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면 ‘한러 관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늘 인도적∙평화적 지원을 국제 사회와 연대해 왔고, 살상 무기 등은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 국방부의 ‘핵태세검토보고서’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 정권의 종말을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미한 확장억제협의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확장억제협의체는 외교, 경제, 정보, 군사 부문의 협력과 조율 모든 측면과 동맹 위협 억제에 어떻게 기여할지 논의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포럼입니다.”
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과의 군축 협상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 사안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며 미국의 대북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남아있고, 어떤 변화도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결과적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이 결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파트너와 동맹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죠. 북한의 계속된 행동은 역내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한국, 일본과 미국의 관계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고 강화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 미군 7공군은 미국과 한국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이라고 불렀던 이 훈련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지며 양국에서 F-35A와 F-35B 등 전투기 약 240대와 미국의 해병대와 해군, 육군 등 수천여 장병들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