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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유엔 총회 ‘격한 설전’…한국 ‘조목조목’ 북한 비판


[VOA 뉴스] 유엔 총회 ‘격한 설전’…한국 ‘조목조목’ 북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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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격한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의 비판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국 외교관들이 올해는 ‘한국전쟁’까지 거론하며 북한의 과거 행동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유엔총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격한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의 비판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국 외교관들이 올해는 ‘한국전쟁’까지 거론하며 북한의 과거 행동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18일 재개된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 각국 토의 내용에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는 시간이 되자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김인철 서기관이 전날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한국을 겨냥하면서 원인은 미국과 한국에 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인철 /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
“역사적 사실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지는 악순환이 미국과 한국의 반북 공조의 여파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지속적인 적대 정책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러자 한국 대표는 곧바로 마이크를 넘겨받아 북한이 일으킨 한국전쟁과 잇따른 도발을 언급하면서 북한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현구 /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1등 서기관
“문제의 근본 원인을 말하자면 어떤 나라가 한국전쟁을 일으켰고, 어떤 나라가 도발과 적대적 행동을 계속하는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진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올해에만 4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노골적으로 군사적 야망을 추구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서기관은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모든 불법 핵 활동을 끝낼 것과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과 북한의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북한 대표가 일본이 전쟁 가능 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장거리 타격과 미사일 요격 역량 획득을 시도하고 미국과의 핵무기 공유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일본 대표는, 일본은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는 군사 강국이 되지 않는다는 방위 지향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비핵 3원칙에 따라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고 있고, 핵 공유를 논의할 의사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17일에도 한국 측은 북한 측 주장에 반박하면서, 30년 동안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사례를 하나하나 나열하며 반박했습니다.

김성훈 /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참사관 (지난 17일)
“북한 핵 문제는 1990년대 초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직후 불거졌습니다. 당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거부하면서 (미한)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했습니다.”

지난해까진 북한과 일본 대표, 또는 북한과 유럽연합국가 대표들 간의 설전이 주를 이뤘었는데,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한 한국이 북한의 불법 핵무기 개발과 무력 도발에 대해 적극 비판하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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