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시다발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외교와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국이 독자 대북제재 대상을 5년 만에 추가 발표한 데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제재 준수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는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군용기 위협 비행과 포사격 등 동시다발적인 북한 도발에 대해 또다시 분명한 입장을 밝히며 경고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용기 위협 비행과 포사격 등 도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을 규탄하면서 이 같은 모든 도발과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우리는 또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다른 도발적 행동들을 규탄합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같은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입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최근 도발 속에서도 외교와 대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그대로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믿고 있고, 그 지점에 도달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외교와 대화에 계속 열려 있다고 밝히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북한의 최근 도발과 발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국무부를 비롯해 행정부 내 다른 고위관리의 대화와 관여를 통해 동맹인 한국,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계속 키워가고 있습니다. 국방부도 설명하겠지만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14일 새벽 시간대와 오후 5시를 넘겨 서해와 동해상으로 수백 발의 포병 사격을 벌이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포 사격으로 한국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탄착 지점이 9.19 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 NLL 북방의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 안쪽으로 확인돼 한국 정부가 9.19 군사 합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대북 독자 제재 단행과 관련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문재인 전임 정부 시절인 2017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에 독자 대북제재를 단행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에 관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