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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북 ‘유류 수출’ 개인 2명 등 제재…북한 ‘면밀 주시’


[VOA 뉴스] 대북 ‘유류 수출’ 개인 2명 등 제재…북한 ‘면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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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에 유류를 수출하는 데 관여한 싱가포르 국적자 등 개인 2명과 회사를 전격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3년 전 대북제재 위반에 연루된 싱가포르와 타이완 국적자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린 건데, 국무부는 북한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정부가 북한에 유류를 수출하는 데 관여한 싱가포르 국적자 등 개인 2명과 회사를 전격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3년 전 대북제재 위반에 연루된 싱가포르와 타이완 국적자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린 건데, 국무부는 북한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7일 북한에 유류를 공급한 개인 2명과 회사 3곳에 대한 독자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은 싱가포르 국적자 궈기셍과 타이완 출신 천시환으로, 해외자산통제실은 이들이 선박 ‘커리저스’호를 이용해 2019년 북한 남포로 유류를 운송하고,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유류를 건네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궈기셍은 이미 지난해 같은 혐의로 미국 뉴욕남부 연방법원에 기소된 인물로, 현재 연방수사국 FBI의 수배 대상입니다. 그의 선박 ‘커리저스’호도 지난해 민사 몰수 소송을 거쳐 미국 정부 자산으로 귀속된 바 있습니다.

당시 뉴욕남부 연방검찰은 궈기셍에 대한 기소장과 커리저스호 몰수 소장에 궈기셍이 2018년 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을 대리해 유류를 구매하고 이를 북한으로 운송한 행위 등을 고발했습니다.

해외자산통제실도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2019년 9월 커리저스호가 북한 선박 새별호에 유류를 실어 나르고, 직접 남포의 유류 하역시설에 정박한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궈기셍과 그의 사업 파트너인 천시셍이 허가 없이 북한 정권에 물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 13810호에 의거해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른 회사는 궈기셍이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는 마셜제도 소재 ‘뉴이스턴 쉬핑’과 싱가포르 소재 ‘안파사르 트레이딩’, ‘스완시 포트 서비스’입니다.

이번 제재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은 올해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 범위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미국은 북한에 정제유를 운송한 개인 2명과 기관 3곳에 제재를 부과했고, 이들의 행위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군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문제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있는 중국과 일부 친북 인사들의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불안정한 행동의 주체는 북한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불안정한 행동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묻는 것이라면 답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북한이죠. 북한은 이번 주에만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주변 이웃 국가뿐 아니라 역내에 위협을 가합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 정부의 새 대북제재를 사례로 들면서 미국은 북한 문제에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동맹, 파트너들과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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