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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쌀 1만 톤’…인도에 지원 요청”


[VOA 뉴스] “북한 ‘쌀 1만 톤’…인도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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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도산 쌀을 운반할 선박을 공개 수배한 사실을 VOA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 이후 북한이 인도의 한 경제단체에 쌀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인도주재 북한 대사관 측이 홍수로 인한 북한 내 식량난을 이유로 들면서 인도의 민간 경제단체에게 1만 톤에 달하는 쌀 지원을 요구한 것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인도산 쌀을 운반할 선박을 공개 수배한 사실을 VOA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 이후 북한이 인도의 한 경제단체에 쌀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인도주재 북한 대사관 측이 홍수로 인한 북한 내 식량난을 이유로 들면서 인도의 민간 경제단체에게 1만 톤에 달하는 쌀 지원을 요구한 것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인도의 민간단체 국제사업회의소 ICIB의 자체 트위터입니다.

ICIB는 29일 트위터에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 측 인물로 보이는 2명과 인도 측 인사들이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ICIB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대사관 관계자의 직함을 ‘상무관’으로 안내했습니다.

VOA는 이 내용을 근거로 ICIB가 최근 인도에서 북한으로 쌀 1만 톤을 보내기 위해 선박 수배 공고문을 낸 기관인지 문의했고, 하루 만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인도 국제사업회의소 ICIB의 만프릿 싱 소장은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쌀 기부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북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으며 이는 홍수로 농작물 대부분이 파괴된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싱 소장은 이어 해당 선박 수배 공고문이나 인도 회사가 쌀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한 뉴스를 알지 못한다면서도 VOA가 언급한 쌀의 양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ICIB는 북한 대사관 관계자로부터 쌀 지원 요청을 받았으며 북한이 요구한 쌀은 최근 북한으로 운송하려고 하는 1만 톤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VOA는 최근 선박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선박 수배 안내문, 즉 화주가 선박을 찾기 위해 낸 공고문을 입수해 북한으로 쌀 1만 톤 운송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공고문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화주는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항에서 북한 남포로 쌀 1만 톤을 운송할 선박을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쌀은 50kg 포대 단위로 운송되며, 9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선적할 계획입니다. 쌀 1만 톤이 50kg씩 분산될 경우 선박을 통해 운송될 쌀 포대의 수는 약 20만 개에 달합니다.

북한이 적지 않은 양의 쌀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 확인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몇 개월 동안 부각돼 온 식량난에 따른 움직임인지 주목됩니다.

조충희 / 굿파머스 연구소장 (지난 11일)

"(8월 폭우) 피해가 아마 상당할 겁니다. 이번에 내린 비 피해로 역대급 피해가 오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특히 이번에 평양 대동강 중하류와 청천강 중하류 쪽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쪽이 한마디로 말하면 곡창지대거든요."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중국으로부터 미화 515만 5천 500달러어치, 약 1만 톤의 정미를 수입한 것으로 중국 해관총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쌀 수입은 지난 2019년 10월 중국으로부터 779만 달러어치의 쌀을 수입한 이래 월별 수입액으로는 2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데 북한의 식량난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지난달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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