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국과 한국 등의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비난을 정면으로 일축하면서 연합훈련은 방어 목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 이란 등과 협력 강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는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5년 만에 야외 실기동 훈련 등을 정상화한 미한 을지프리덤 쉴드, 즉 을지자유방패 연합훈련을 비판하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에 돌린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연합훈련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정례적이며 순수한 방어적 훈련이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연합훈련은 미국과 한국 모두의 안보를 지탱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철통같은 미한 동맹에 의거해 한국과 미국의 연합 방위 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려명’은 ‘월정사 법성’이라는 개인 명의 글을 통해 16일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시작한 미국과 한국의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을 비난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한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중국 정부의 주장에도 같은 답변을 하며, 해당 군사훈련이 방어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하와이 해상에서 진행된 미한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긴장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상호 신뢰를 해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의 협력 강화 조짐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악의적이고 적의가 있는 행동을 일삼는 두 나라의 어떠한 협력도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확산 위협인 두 나라를 보는 것은 우려됩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정권이고 이란은 우리의 우려를 자아내는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정권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최근 북한 노동자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단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재건 사업에 투입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