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비난하며,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타이완 정부가 주권에 대한 폄하라며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를 이룬 국가라며, 독재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타이완 정부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최근 타이완 방문은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고 북한 당국이 주장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앤 우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북한 외무성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엄중히 반박한다며 타이완 외교부는 타이완의 국가 주권을 폄훼하는 북한의 부당한 성명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외교부는 타이완이 주권 독립국이며, 타이완과 중국 정부는 상호 예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고 말하고, 이것이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현재의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타이완이 이룬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법치에서의 성과는 권위주의적인 중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하고, 타이완 국민에 의해 자유롭게 선출된 정부만이 세계에서 타이완 국민을 대표할 수 있으며, 중국 정부는 타이완과 다른 나라 사이의 교류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대변인은 또 북한 외무성의 이번 망언은 중국의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타이완에 대한 주권을 폄훼하는 것으로, 타이완 외교부는 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위협에 맞서 타이완 정부와 국민들은 단결을 통해 강력한 각오로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타이완은 국가 안보와 인도태평양 역내 안정, 그리고 평화 수호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타이완이 지키고 있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시스템은 물론 인권과 법치주의의 보편적 가치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대변인은 자유민주주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는 중국의 권위주의적 팽창에 대항하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타이완은 앞으로도 민주적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제도를 확고히 수호하면서 국제 안보와 질서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은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이자 의도적인 정치 군사적 도발이라며 타이완은 중국과 뗄 수 없는 일부로서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4일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해 무책임하고 비이성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에 대응한 조치로 현재 타이완 주변에서 진행 중인 중국군의 군사훈련은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