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한국 문재인 정부 시절 밝힌 ‘3불 정책’을 고수할 것을 중국 정부가 요구한 것과 관련해 사드는 적으로부터 한국을 지킬 수 있는 방어 체계이고 한국 주권 수호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한 미군사령부도 사드는 한국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방어 체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국방부의 마틴 메이너스 대변인은 28일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3불 정책 공개 요구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드는 적들을 저지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반도에 배치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체계이며 향후 사드 배치에 대한 결정은 미국과 한국 양국 간의 합의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관련 사안에 대한 VOA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한국 사이의 구체적인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미 양국은 사드를 순전히 방어적 차원에서 배치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군을 보호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2017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밝힌 사드 3불 정책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전임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당시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 방어와 미한일 군사동맹에 불참한다는 이른바 3불 정책을 표명했던 것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의 사드 3불 정책을 유지 요구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속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안보 주권과 결부된 핵심사안이라는 확고한 입장에 기초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대외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동맹재단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한 폴 라캐머라 주한 미군사령관은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한반도 충돌은 세계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한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양국 동맹을 양자 중심에서 다면적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을 더 잘 억제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지켜보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이 전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만큼 한국에서의 전쟁은 많은 나라에 무역과 경제 손실을 입힐 것이며 물적 인적 손실이 매우 파괴적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위협적인 역량은 과거보다 더 강력하고 정교해졌다면서 국제적 위기에 한 나라 혼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이어 싸워야만 한다면 우리는 싸우고 이길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이는 모든 분야에서의 도전적이고 현실적인 훈련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