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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사드 ‘중국 전략적 안보’ 훼손 안 해”…“안보 주권 사안”


[VOA 뉴스] “사드 ‘중국 전략적 안보’ 훼손 안 해”…“안보 주권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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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습니다. 중국의 반대는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드 배치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안보 주권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습니다. 중국의 반대는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드 배치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안보 주권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7일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에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먼저 이날 미국의 한국 사드 배치를 비판한 류사오밍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의 트윗을 인용하면서, 중국 측에 한국 남부에 배치한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어떻게 훼손하는지 우리에게 설명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드는 지역 방어 시스템이라면서 중국의 첨단 센서들은 사드의 TPY-2 레이더가 어떤 모드로 작동하는지 구별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의 TPY-2 레이더는 탐지 범위가 600km인 종말 모드로 중국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중국의 반대는 정말로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한국이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제재로 인해 2017년 한 해에만 8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롯데그룹 회장도 이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7년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경제적 보복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롯데 측은 중국에서 벌이던 사업 대부분을 철수했습니다.

앞서 중국의 류사오밍 특별대표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미국의 나쁜 의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7년 한국 정부가 사드 문제에 대해 정중한 성명을 발표했던 것을 아직도 분명히 기억한다며, 이는 양국 간에 상호 신뢰 심화와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권이 바뀌더라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한국은 주요 안보 문제에 대해 계속 신중하게 행동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사오밍 특별대표가 주장한 한국의 정중한 성명 발표는 한국의 전임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당시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 방어와 미한일 군사동맹에 불참한다는 이른바 3불 정책을 표명했던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한국 정부를 향해 2017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밝힌 ‘사드 3불’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사드 문제는 한국의 안보 주권과 관련된 사안으로 한국 판단으로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한국 전임 정부와 약속했으니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3불 정책 유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중국 측의 발언에 대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속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안보 주권과 결부된 핵심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이런 확고한 입장에 기초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대외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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