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공군이 처음으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를 투입한 연합 비행훈련을 한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이자 미한동맹의 억지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현 군사력으로는 이 전투기를 탐지할 수 없는 만큼 핵시설 공격에 용이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14일 VOA에, F-35A가 포함된 미한 연합 비행훈련은 미국이 북한 정권에 확실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만약 북한 정권이 한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을 함께 상대해야 할 것이며, 미국은 최강의 항공 전투력을 동원해 이에 대응할 것이란 경고를 보낸다는 겁니다.
로렌스 코브 / 전 국방부 차관보
“우리가 F-35A로 공습을 결단하거나 북한군을 공격해야 한다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북한의 방공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기존의 F-15나 F-16 전투기를 상대로 했듯이 F-35를 격추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F-35는 기존 항공기처럼 탐지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북한의 레이더 기술로 F-35를 탐지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김정은의 핵시설을 공격할 때 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 연구원
“김정은이 배치한 북한의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는 F-35를 탐지하거나 저지하거나 북한 내 어디로 가든 막을 수 없습니다. 김정은의 핵 무력, 핵 생산 시설 등을 겨냥할 수 있어 미한 양국에 정말 유리한 겁니다.”
앞서 한국 공군은 미국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5세대 전투기 F-35A가 참가하는 연합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F-35 한국 전개는 지난 2017년 이후 4년 7개월 만으로 지난달 5월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한미연합사 작전 참모를 지낸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번 비행 연합훈련을 통해 미한 동맹의 대북 억지력과 방어력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미한 연합 공군력은 세계 최강 수준입니다. 어떤 전쟁에서도 F-35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약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F-35는 북한군을 격퇴하는 데 막대한 역할을 할 겁니다.”
한국군은 미국으로부터 이미 F-35A를 40대 구매해 실전 배치했고 내년부터 20대 정도를 추가 도입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