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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개성공단 가동’ 정황…이번엔 ‘트럭’ 포착”


[VOA 뉴스] “북한 ‘개성공단 가동’ 정황…이번엔 ‘트럭’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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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대형 트럭이 운행 중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공장 건물에선 승합차로 보이는 차량도 확인됐는데, 여러 대의 버스가 특정 건물에 정기적으로 정차하는 사실과 더불어 한국 자산에 대한 북한의 무단 가동 정황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개성공단 내 대형 트럭이 운행 중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공장 건물에선 승합차로 보이는 차량도 확인됐는데, 여러 대의 버스가 특정 건물에 정기적으로 정차하는 사실과 더불어 한국 자산에 대한 북한의 무단 가동 정황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일요일인 지난 10일 북한 개성공단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고화질 위성사진입니다.

개성공단 내 섬유회사가 밀집한 사거리에 남쪽으로 막 우회전을 한 듯한 대형 트럭이 보입니다. 적재함을 포함한 길이가 약 12m, 폭 약 2m인 점으로 볼 때 18~25t 중량의 대형 카고트럭으로 추정됩니다.

개성공단의 한 건물에선 승합차로 보이는 차량도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개성공단 서쪽지대에 위치한 한 화학공장 부지에서 발견된 이 차량은 건물 쪽으로 차체를 바짝 붙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대형 트럭과 승합차가 개성공단을 출입하는지 알 수 없지만, 북한이 한국 측 자산을 무단으로 이용하고 또 반출하고 있는 정황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VOA가 버스 여러 대가 지속적으로 정차한다고 지목한 공장건물에선 이번에도 한국이 제공한 버스 8대가 확인됐습니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8월부터 버스 8~9대가 정기적으로 정차한 모습이 관측돼 북한이 버스를 이용해 근로자를 실어 나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버스 여러 대가 발견된 겁니다.

이 버스 1대에 최대 5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만큼 9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근로자는 최대 450명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의 버스 차고지에선 주차 구역에 있던 약 30대의 버스가 이동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차고지 중심부 건물 주변 길가에 정차된 일부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차구역에 있는 버스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기존에 이용하던 일부 버스와 별도로 주차구역에 있던 최소 30대의 버스를 추가로 운용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개성공단이 정상 운영되던 시절 북측 근로자 출퇴근 편의 제공을 위해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 버스 290여 대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는 약 230대의 버스만 남아 있습니다.

최근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 공장 일부를 무단 가동 중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 근로자가 남측 공장에 출근해 생산활동에 동원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VOA의 앞선 보도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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