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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아프리카국 베냉, 북한 건립 의심 동상 공개”


[VOA 뉴스] “아프리카국 베냉, 북한 건립 의심 동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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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아프리카 나라 베냉에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동상이 완공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앞서 VOA가 공개한 도면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북한 당국이 건립했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아프리카 나라 베냉에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동상이 완공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앞서 VOA가 공개한 도면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북한 당국이 건립했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위장회사가 베냉 최대 도시인 코토누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30m 동상이 가림막을 벗었습니다.

현지 언론과 유튜브 등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 자료에 따르면 베냉 당국은 이 동상을 두르고 있던 철제 구조물을 최근 해체하고, 온전한 모습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동상은 머리가 짧은 여성이 한 손에 창을, 다른 한 손에 칼을 들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VOA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중국의 위장 업체를 내세워 문제의 동상 건립에 나선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한글로 된 이 동상의 건축도면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북한의 위장 회사가 ‘청룡국제개발회사’이며, ‘베닌공화국 생활환경 및 지속개발성’으로부터 수주를 받았다는 사실을 추가로 파악해 공개했습니다.

당시 건축 도면에는 이 동상이 베냉의 전신인 다호메이 왕조의 여군부대 ‘다호메이 아마존’의 군인을 형상화할 예정이라는 것을 보여줬는데, 실제로 완성된 동상은 이 여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2020년 당시 이 동상의 공정이 약 90%까지 진행됐으며 그해 8월 제막을 목표로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베냉 정부는 공개를 미뤘고 결국 제막 예정일보다 약 2년이 지난 올해 가림막을 해체했습니다.

북한의 해외 동상 건설 사업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이 사안을 주시해 왔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올해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VOA가 공개한 동상의 도면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베냉의 동상 건립 문제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상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만큼 안보리가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또 베냉 정부가 어떤 해명을 할지 주목됩니다. VOA는 이번 동상 건립 문제와 관련해 베냉 정부에 문의한 상태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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