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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석탄항’ 움직임 다시 활발…대형 선박 포착”


[VOA 뉴스] “북한 ‘석탄항’ 움직임 다시 활발…대형 선박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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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둔화됐던 북한 석탄 항구의 움직임이 최근 다시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탄은 유엔의 대표적인 대북 제재 대상인데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대안항과 송림항 등 북한의 대표적인 석탄 취급 항구에 대형 선박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둔화됐던 북한 석탄 항구의 움직임이 최근 다시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탄은 유엔의 대표적인 대북 제재 대상인데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대안항과 송림항 등 북한의 대표적인 석탄 취급 항구에 대형 선박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석탄 항구로 알려진 대안항을 촬영한 7월 5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입니다. 석탄 취급 부두 2곳에 각각 길이 110m와 80m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 정박해 있습니다.

인근 항구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가득하고, 선박에도 이미 석탄이 상당 부분 선적된 듯 적재함의 색상이 검정으로 나타납니다.

남포, 송림과 더불어 대동강의 대표 석탄 항구인 대안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석탄 관련 활동이 크게 둔화했었습니다.

특히 석탄 선적을 위해 입항한 선박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항구의 색상도 석탄으로 인한 검은색 대신 콘크리트 색상인 회색을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포착된 대형 선박들과 검은색으로 뒤덮인 항구는 이곳의 석탄 활동이 일부 재개된 게 아니냐는 추론으로 이어집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석탄을 포함한 북한의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한 상태입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등은 북한의 석탄 항구에서 포착된 선박이 이후 중국 근해로 이동하는 사례를 여러 차례 지적하는 등 석탄 항구에서의 움직임을 제재 위반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선박들이 드나드는 북한의 석탄 항구는 또 있습니다. 앞서 VOA는 대안항에서 약 14km 떨어진 또 다른 석탄 항구 송림항에 5월 한 달간 다수의 화물선이 드나든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지난 5일 촬영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도 이곳에 총 3척의 선박이 머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 가운데 한 척은 하얀색 포대로 보이는 물품을 하역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2척은 검은색 물체가 가득한 점으로 볼 때 석탄을 선적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표적으로 지적하는 제재 위반 사례 중 하나로, 유엔 대북 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올해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화물선들이 중국 저우산 인근 해역으로 석탄을 운송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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