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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중동에 무기 판매’ 시도…기관총·박격포·탄약”


[VOA 뉴스] “북한 ‘중동에 무기 판매’ 시도…기관총·박격포·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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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관총과 박격포 탄약과 수류탄 등을 중동지역에 판매하려던 정황이 유엔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팔려고 했던 무기는 탄약 등 종류만 20여 종이고 개수로는 4천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대량 제조와 조달 역량을 갖췄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기관총과 박격포 탄약과 수류탄 등을 중동지역에 판매하려던 정황이 유엔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팔려고 했던 무기는 탄약 등 종류만 20여 종이고 개수로는 4천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대량 제조와 조달 역량을 갖췄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리비아 제재 문제를 다루는 유엔 안보리 1970 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지난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자 압둘라만 바거가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KOMID)를 통해 무기를 조달하려고 했다면서, 당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에 제출된 조달 희망 무기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등재된 무기는 모두 24개 종으로 총기와 기관총, 박격포, 로켓포용 탄약과 수류탄, 방탄조끼 등이며, 구체적으로 기관총 탄약 2천만 개와 소총 탄약 1천만 개, 반자동 권총 탄약 5천 개, 120mm 박격포탄 3만 개, 107mm 로켓포 탄약 4만 개, 수류탄 3천 개, 방탄조끼 5천 개 등입니다.

이들 탄약 등의 무기를 개당 단위로 합칠 경우 3천800만 개가 넘습니다. 보고서는 다만 무기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아랍에미리트 군 당국은 세르비아를 통해 이들 무기를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거래 성사를 위해 북한 국적자 김윤송이 바거와 연락을 주고받고,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란주재 북한 대사관 3등 서기관인 장용선과 ‘리형’이라는 인물이 관여하는 등 당시 북한이 중동지역에서 무기 거래를 시도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거래는 무산됐지만 수천만 개에 달하는 탄약 등에 대한 거래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이 이들 탄약을 직접 제조하거나 최소한 다른 나라로부터 조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과거 여러 차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거래를 전면 금지한 상태이지만 북한이 무기 판매를 시도하거나 실제로 성공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등은 아프리카 예멘의 후티 반군이 북한이 만든 ‘73식 기관총’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후티 반군이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북한의 ‘화성-6형’ 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6년에는 북한을 출발해 에리트레아로 향하던 선박에서는 군사용 고주파 무전기와 암호 해독용 마이크, GPS·고주파 안테나 등이 적발됐으며,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북한제 권총과 ‘AK-47’ 소총 등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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