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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4번 갱도 움직임…더 큰 ‘추가 핵실험’ 준비 가능성”


[VOA 뉴스] “4번 갱도 움직임…더 큰 ‘추가 핵실험’ 준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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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최근 위성 사진 결과와 관련해 폭발력이 다른 핵실험을 위해 새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폭발력이 비교적 작은 전술핵실험 등 적합한 3번 갱도 외에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위해 4번 갱도를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최근 위성 사진 결과와 관련해 폭발력이 다른 핵실험을 위해 새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폭발력이 비교적 작은 전술핵실험 등 적합한 3번 갱도 외에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위해 4번 갱도를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새 움직임을 보인 것은 폭발 규모가 다른 핵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지난달 몇 달간 복구 작업이 지속돼 온 3번 갱도는 감당할 수 있는 핵폭발 규모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핵무기 소형화에 이어 수소폭탄 개발을 위한 추가 실험에 4번 갱도의 복구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3번 갱도는 여러 분석 결과 최대 50kt(킬로톤)까지 폭발력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핵무기 소형화를 위한 전술핵무기 시험에 적합한 규모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규모의 핵실험의 경우 같은 갱도를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지만 규모가 더 큰 핵실험을 위해서는 새 갱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추가적인 실험을 필요로 하다면서, 3번 갱도의 용량은 모든 실험을 충족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다만 북한의 4번 갱도 복구 여부는 위성사진 분석만으로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브 슈멀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 역시 북한의 4번 갱도 움직임이 주변 도로 복구 작업이라고 해도 결국 4번 갱도를 다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갱도를 재사용할지 아니면 추가 갱도를 마련할지는 현재 사용 가능한 갱도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북한이 4번 갱도를 복구하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은 추가 핵실험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브 슈멀러 /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

“알려진 것처럼 2번 갱도는 과거 여러 번 사용됐습니다. 따라서 갱도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결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4번 갱도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경우 핵실험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또 3번 갱도에서 7차 핵실험이 실시될 경우 근처 4번 갱도가 폭발 피해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갱도 사이 거리가 꽤 떨어져 있고 같은 산이 아니라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브 슈멀러 /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

“위성사진에 나타난 3번과 4번 갱도 입구 사이 거리가 400m나 떨어져 있는데다 3번 갱도는 남쪽 4번 갱도는 북쪽에 있는 다른 산에서 뚫고 들어간 만큼 4번 갱도가 7차 핵실험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15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새 건설 움직임 포착됐으며 이는 잠재적 핵실험을 위해 4번 갱도를 복구하려는 시도를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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