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 징후들이 포착된 가운데 미한일 세 나라 외교차관들이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의 고도화에 대응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국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북한에 외교의 길로 돌아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3국 외교차관 협의를 가졌습니다.
세 나라 외교차관들은 협의를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우리는 이번 주말의 매우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 한국, 일본은 북한에 대해 완전하고 긴밀한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동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부터 탄도미사일 발사의 속도와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이런 발사들은 모두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와 전체 국제사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조현동 1차관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면서 북한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외교의 길로 들어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현동 / 한국 외교부 제 1차관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호응하기를 기대하였습니다.”
모리 차관도 최근 거듭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핵과 미사일 활동 강화가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데 3국의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대응에 3국이 공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리 다케오 /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를 비롯한 유엔에서의 대응과 역내 억제력 강화 등 외교적 관점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세 차관들은 또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으며,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또 이번 협의회에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미국은 북한과 여전히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에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