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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러시아 대북 유류 공급 ‘0’…유조선 입출항은 지속”


[VOA 뉴스] “러시아 대북 유류 공급 ‘0’…유조선 입출항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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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엔에 올해 첫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전무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연료용 유류 제품을 전혀 공급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런 주장과 달리 북한 최대 유류 항구인 남포에는 유조선들의 입출항이 계속돼 제재 회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러시아가 유엔에 올해 첫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전무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연료용 유류 제품을 전혀 공급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런 주장과 달리 북한 최대 유류 항구인 남포에는 유조선들의 입출항이 계속돼 제재 회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러시아의 1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입니다.

러시아는 전달인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1월에도 정제유를 북한에 전혀 보내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20년 9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 32t 즉 255배럴에 대한 보고를 끝으로 16개월 연속 매달 공급량을 ‘0’으로 기재해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대북 유류 공급분이 일반적인 휘발유와 경유, 등유가 아닌 아스팔트나 윤활유라고 유엔에 보고한 사실이 최근 VOA 취재를 통해 확인됐었습니다.

이런 공식 자료로만 놓고 보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등 어떤 나라에서도 정제유를 공급받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의 최대 유류 항구인 남포에는 유류를 실어 나르는 것으로 보이는 유조선들이 위성을 통해 끊임없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도 남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붉은색 유조선 한 척이 포착됐습니다.

또 20일에는 이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유류 하역 부두에 90m 길이의 또 다른 유조선이 입항한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남포의 유류 항구를 드나든 선박은 지난 두 달간 최소 8척에 달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이 반입할 수 있는 연간 정제유 양을 50만 배럴로 제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남포에 하역되는 유류 대부분은 공식 보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유류로 알려져 북한 정권의 제재 회피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남포 일대에 유류 탱크를 추가한 데 이어 유조선이 정박할 수 있는 하역시설도 건설하는 등 유류 관련 시설에 대한 확충에 나선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로 인해 정상적인 유류 수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불법 환적 등으로 확보한 유류의 비축 역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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