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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유럽인 2명 기소…대북 암호화폐 기술 전수”


[VOA 뉴스] “유럽인 2명 기소…대북 암호화폐 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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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검찰이 스페인 출신의 친북 인사와 영국인 암호화폐 사업가를 미국 연방 대배심에 기소했습니다. 2019년 평양에서 열린 암호화폐 콘퍼런스를 주관하고, 미국인 암호화폐 전문가의 방북을 주선한 혐의인데,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활동과 지원 세력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이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연방검찰이 스페인 출신의 친북 인사와 영국인 암호화폐 사업가를 미국 연방 대배심에 기소했습니다. 2019년 평양에서 열린 암호화폐 콘퍼런스를 주관하고, 미국인 암호화폐 전문가의 방북을 주선한 혐의인데,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활동과 지원 세력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이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뉴욕 남부 연방검찰이 스페인 국적자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씨와 영국인 크리스토퍼 엠스 씨의 대배심 기소 사실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25일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이 지난 2019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암호화폐 콘퍼런스를 주관하고, 최근 실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암호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 씨와 함께 북한에 관련 기술을 전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개발 전문가인 그리피스 씨는 당시 콘퍼런스에 참석한 혐의로 2019년 11월 미국 수사 당국에 체포됐으며 2년이 넘는 법정 공방 끝에 지난 12일 63개월의 실형과 3년의 보호관찰, 10만 달러의 벌금 납부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기소장을 보면 친북 단체인 조선친선협회KFA 회장이기도 한 카오 데 베노스 씨는 당시 암호화폐 콘퍼런스를 앞두고 직접 그리피스 씨를 섭외했으며 이후 뉴욕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연결을 주선하는 방식으로 그리피스 씨가 방북 비자를 받도록 도왔습니다.

검찰은 이후 평양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엠스 씨가 북한 청중들의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등 암호화폐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전수한 사실에도 주목했습니다. 이들에겐 국제긴급경제권한법 공모 혐의가 적용됐으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매튜 올슨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핵확산과 역내 불안정이라는 목표를 좌절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고안된 국제 제재 회피를 위해 북한 정권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과 공모하는 자들이 어디에 있든 법무부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이더리움 계좌를 추가 제재하는 등 북한 지도부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잘리나 포터 /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22일 전화 브리핑)

“미국은 같은 마음을 가진 나라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파괴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합니다. 각국 정부와 네트워크 보안업체들, 대중이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경감시키는 데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검찰은 카오 데 베노스 씨와 엠스 씨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혀 실제 이들이 언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들이 만약 자국에서 체포될 경우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될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스페인과 영국은 각각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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