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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국방부 “북한 ‘장사정포’ 대응 동맹 방어 공약 재확인”


[VOA 뉴스] 미국 국방부 “북한 ‘장사정포’ 대응 동맹 방어 공약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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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 정권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발표를 ‘장사정포 시험에 대한 성명’으로 표현하며 동맹에 대한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 개발 위협을 노골화하는 행태라고 지적하면서도 북한의 전술핵 탑재 능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방부가 북한 정권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발표를 ‘장사정포 시험에 대한 성명’으로 표현하며 동맹에 대한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 개발 위협을 노골화하는 행태라고 지적하면서도 북한의 전술핵 탑재 능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표에 대한 VOA의 질의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장사정포 시스템 시험 발표에 대해 알고 있다며 동맹·파트너와 긴밀한 공조 속에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일본, 미국 본토의 방어에 대한 약속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헌신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16일 오후 6시쯤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다음 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이후 올해 들어 13번째인데,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무기체계가 서울 수도권 공격을 염두에 둔 소형화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의 일환으로 분석했습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특히 핵탄두가 소형 경량화되면 이들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도 장착할 수 있어 한국으로선 직접적인 핵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전술핵은 한국과 일본 등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 담화에 이어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 개발 위협을 노골화하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원곤 / 한국 이화여대 북한학과

“북한 입장에서 전술핵무기, 그 대상은 한국, 일본, 괌이죠. 전술핵무기를 이미 개발했고 그것을 좀 더 고도화하고 대량화하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밝혔다고 판단되고요. 그렇다면 전술핵에 사용되는 미사일의 특징을 볼 때 아주 쉽게 재래식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높이는 그런 행위라고 판단됩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의 발사체가 외형상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유사해 4개의 발사관을 갖춘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KN-23을 축소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 국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 관련 현재의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이번 발사체는 전술핵 탑재에 아직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KN-02 같은 경우엔 탄두 중량이 400kg 정도 되는 미사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미사일이 상당히 작기 때문에 탄두 중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겁니다. 그러면 200kg 정도의 탄두에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현재 보긴 어렵고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탄두부를 키우고 사거리를 줄이는 탑재 방식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 정권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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