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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3번 갱도 ‘굴착·복구’ 진전”


[VOA 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3번 갱도 ‘굴착·복구’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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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했다고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정황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이 밝혔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3번 갱도 굴착과 복구 작업에 진전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했다고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정황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이 밝혔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3번 갱도 굴착과 복구 작업에 진전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가 6일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최근 위성사진 모습입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 남쪽 입구 주변에 쌓여 있던 눈이 치워진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또 흙더미 근처와 갱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표면에 평탄화 작업이 진행된 모습도 포착됐고, 중대형 장비 등을 실은 차량이 현장에 오간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2011년부터 4년 반 동안 유엔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한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위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3번 갱도에서 굴착 후 나온 폐석을 지속적으로 운반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달 31일과 지난 6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갱도 주변에 굴착 후 나온 폐석의 양이 더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갱도 인근에서 복구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 건물도 포착됐다며, 이는 3번 갱도 굴착과 복구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성사진에는 또 지난달 28일자 사진에서 방수포로 덮인 기존 정사각형 구조물이 사라졌으며, 대신 3번 갱도의 2차 입구로 추정되던 곳에 갱도 입구로 보이는 형태가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기존의 정사각형 구조물이 통나무 더미를 나타낸 것이었다면, 이 통나무를 갱도로 운반해 굴착 중 내부 구조를 지지하는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사진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이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3번 갱도의 2차 입구를 설치하고 갱도 내부 굴착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잠재적인 핵무기 실험에 사용할 수 있도록 3번 갱도 복원 작업을 계속 진척시키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2차 입구를 통해 핵무기 시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는 과정에 있다는 지난달 보고서 내용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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