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와 함께, 미한동맹을 통한 대북 억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하면서, 한국 내 전략자산 배치와 관련해서는 동맹국인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과 함께 기지를 살펴보고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첫 방문 부대가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고 말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양국 군사동맹과 연합 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고 윤 당선인 측이 전했습니다.
방명록에 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글을 쓴 윤 당선인은 이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라캐머라 사령관 예하 전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 유기로 생각한다며 철통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 측도 별도 자료를 통해 라캐머라 사령관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안정 유지를 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제공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의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 재개와 추가 ICBM 발사의 뚜렷한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미국과 똑같은 종류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우려와 규탄을 분명히 밝혀왔으며 이런 발사들은 기존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군사적 준비태세 강화와 한국 내 전략자산 배치에 대한 질문에는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의 역량이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인 한국과 협력할 것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발전으로 위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그들의 준비태세에 대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한반도 안보와 역내 다른 동맹의 안보에 의미 있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염두에 두고 매일 준비태세를 살펴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