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등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일본 군 당국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능이 향상된 이지스 구축함의 레이더와 사거리와 고도가 확장된 신형 PAC-3 MSE로 요격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는 일단 이지스 구축함의 개량·증대와 신형 PAC-3 MSE 등의 도입입니다.

공군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방위성 항공막료감부는 6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VOA의 질문에 북한이 매우 빠른 속도로 탄도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일본 항공막료감부는 지난 2월 VOA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는 일본을 향해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이 무력 공격이 아니라도 파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탄도미사일이나 다른 물체가 무력 공격으로 일본을 겨냥해 발사될 경우 ‘방어작전 명령’을 발동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그동안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이 자국 영토, 항공, 영해에 들어오면 자위대가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2009년 3월과 2012년 3월, 12월, 2013년 4월, 2014년 3월, 2016년 8월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자위대가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특히 방위성은 2016년 8월 이후 탄도미사일 파괴 명령을 상시 발령해 놓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움직임에 경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구축함을 동해로,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 PAC-3 등은 도쿄 방위성에 배치했습니다.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SM-3는 요격고도 500km 이상으로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이며, PAC-3의 요격고도는 30km 이내 중저고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체계입니다.

일본은 향상된 레이더의 이지스 구축함의 개량과 증대는 물론 고도가 50km로 늘어난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도입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