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해금강호텔 ‘고층 해체’ 마무리…저층 해체 중”


[VOA 뉴스] “해금강호텔 ‘고층 해체’ 마무리…저층 해체 중”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56 0:00

북한이 한국 기업체 현대아산 소유 시설인 해금강호텔을 계속 해체하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특정 조치로 단정하기 이르다는 한국 통일부의 설명과 달리 낮은 층까지 해체되는 정황이 드러났는데, 지난 2008년 북한군 총격으로 인한 한국 관광객 사망 후 중단된 금강산관광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해금강 호텔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한국 기업체 현대아산 소유 시설인 해금강호텔을 계속 해체하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특정 조치로 단정하기 이르다는 한국 통일부의 설명과 달리 낮은 층까지 해체되는 정황이 드러났는데, 지난 2008년 북한군 총격으로 인한 한국 관광객 사망 후 중단된 금강산관광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해금강 호텔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항에 있는 해금강호텔을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의 사진입니다.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철거가 상당 부분 진행된 듯 움푹 들어간 모습이고 앞쪽 부두에는 건물 자재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들이 쌓여 있습니다.

또 건물에서 내륙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 해금강호텔과 비슷한 크기의 건축 폐기물 더미가 쌓인 상태입니다.

해금강호텔은 지난달 6일 처음 해체 정황이 포착된 이후 지속적으로 변화가 관측돼 왔습니다.

특히 건물이 층별로 해체되는 듯 위성사진 속에 각기 다른 색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대형 크레인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VOA의 해금강호텔 해체 보도와 관련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 북한의 관련한 동향을 특정한 조치로 단정해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의 ‘유보적 입장’과 달리 당시 해금강호텔은 이미 건물 외벽이 사라지고 옥상이 파괴되는 등 철거 정황이 뚜렸이 드러났고, 5일 현재 고층 해체 작업이 마무리된 모습으로 마치 건물 내부를 ‘도려낸 듯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닉 한센 / 미국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

“호텔은 철거되고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지붕과 내부 자재를 들어내고 있습니다. 해체가 계속되면서 낮은 층까지 작업을 한 것으로 보여 크레인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 항구에 위치한 해금강호텔은 한국 현대아산 소유의 건물로 과거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해 왔지만 2008년 북한군 총격에 의한 한국 관광객 사망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북한 당국의 사과 거부 등으로 10년 넘게 방치돼 왔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었습니다.

또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한국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도 높은 담화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금강산 남한 측 시설 철거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