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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에 매각된 ‘한국 유조선 2척’…’제재 위반’ 조사”


[VOA 뉴스] "북한에 매각된 ‘한국 유조선 2척’…’제재 위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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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조선 2척이 최근 북한 정권 소유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돼 유엔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해 유류를 획득한 정황과 함께 중국 근해에서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들의 수상한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유엔 측의 전문가패널의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함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의 유조선 2척이 최근 북한 정권 소유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돼 유엔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해 유류를 획득한 정황과 함께 중국 근해에서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들의 수상한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유엔 측의 전문가패널의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함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한국 회사가 매각한 북한 소유의 유조선 ‘오션 스카이’ 호의 사례가 담겼습니다.

당초 한국 깃발의 ‘대호 선라이즈’ 호였던 이 선박은 지난해 중국과 홍콩 소재 회사에 매각돼 같은 해 5월 11일 홍콩 소재 기업인 ‘아시아 오션 쉬핑’에 의해 견인돼 한국 부산항을 떠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의 ‘룡성무역회사’로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북한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 선박을 매각한 한국의 ‘대호 쉬핑’은 전문가패널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3월 중국과 홍콩에서 활동하는 브로커와 한국의 장씨 성을 가진 브로커에 의해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며, 북한과의 거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또 불과 2년 전까지 한국 선적이었던 유조선 ‘우정’ 호가 북한 깃발을 단 ‘신평 5호’가 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평 5호는 지난해 8월 총 세 차례에 걸쳐 불법 선박 간 환적에도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박 전문가인 한국 우창해운의 이동근 대표는 북한이 노후화된 선박을 한국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습니다. 사용 기한이 짧아 중고 거래가가 높은 일본 선박 대신 다소 연식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한국 선박이 북한 당국에 대안으로 떠오른 상황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동근 / 우창해운 대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선박의 사이즈는 보통 1만t 이하, 이 사이즈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크기 (선박의) 매매가 이뤄질 때는 당국과 선박 판매자가 자금 출처 등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런 전력이 있는 회사에 대해선 법적 제재할 필요가 있겠죠.”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의 신종 유류 거래 수법도 드러났습니다.

과거에는 해외 유조선이 북한의 항구로 유류를 직접 운송했지만 최근에는 서해상에서 유류를 환적하는 신종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북한의 불법 석탄 수출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북한은 55만2천400t에 달하는 석탄을 최소 64차례에 걸쳐 중국 근해와 중국 항구에 운송한 내용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의 아프리카 베냉의 동상 건립 문제와 베트남 하노이 식당에서 포착된 만수대 창작사 그림 판매 등 VOA가 보도한 내용을 보고서에 실으면서, 현재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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