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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정권 ‘ICBM 시험’…주민 ‘맹독성 물질’ 위험 노출”


[VOA 뉴스] “북한 정권 ‘ICBM 시험’…주민 ‘맹독성 물질’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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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ICBM 시험은 주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특히 최근 발사에 실패한 ICBM의 로켓 엔진과 액체 연료에는 맹독성*휘발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ICBM 시험은 주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특히 최근 발사에 실패한 ICBM의 로켓 엔진과 액체 연료에는 맹독성*휘발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핵 정책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폭발한 미사일 파편이 맹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사일 시험 발사 시 치명적으로 실패하거나 휘발성 미사일 연료를 잘못 취급하면 운영 요원들에게 위험이 있으며, 민간인들에게도 잔해 또는 우발적 충돌의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2017년에도 평안남도 비행장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을 시험 발사했다가 실패해 덕천에 추락한 전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ST 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은 운영 요원들과 민간 모두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파편이 집이나 사람에게 떨어질 수 있고 잔류 추진체는 충돌 시 폭발하거나 심하게 연소될 수 있으며, 장거리미사일 로켓 산화제인 사산화이질소와 액체 연료인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은 모두 맹독성 물질이자 극도의 발암성 물질로 노출된 사람들은 화학적 화상 등 장기적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문명 국가들은 이런 무기 시험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실시한다며, 특히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은 유럽연합의 신화학 물질 등록 제도인 REACH 합의에 따라 금지돼 더는 유럽에서 생산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기준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는 북한 지도부의 행태는 과거부터 지속돼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렘코 브뢰커 교수는 인권 단체들은 북한 정부가 자국민을 이런 위험에 노출시키는 행태에 대해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 실패에 따른 우려뿐 아니라 영변과 풍계리 핵시설 주변 지역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우려를 보냈지만, 북한 지도부는 문제가 없다며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국회 비공개 보고를 통해 북한 정권이 지난 16일 발사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폭발 당시 파편이 평양 또는 인근 상공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의 SBS 방송은 30일 해당 파편으로 평양 시내 주요 시설물이 파손됐고 김정일정치군사대학 대학 건물 지붕이 날아갔으며 2명 사망 등 인명 피해 첩보도 있어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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