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관리들과 상원의원들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기 위한 미국과 동맹 간 연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권위주의 독재자들의 허위 정보 유포에 대응하고 부패를 폭로하며 이들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상원 외교위원회의 권위주의 대응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우즈라 제야 국무부 민간안보 민주주의 인권 담당 차관은 권위주의는 우리 시대의 명백한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인구의 거의 40%가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우즈라 제야 / 미국 국무부 민간안보 민주주의 인권 차관
“저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국제 규범에 도전하고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며 서로 지지하는 중대한 사례들에 대해 논의하길 희망합니다. 이란과 벨라루스, 시리아, 북한, 버마,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같는 나라들입니다.”
제야 차관은 이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단호하고 체계적인 행동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권위주의에 맞선 공동의 비전과 연합 전선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주의 수호와 부패 척결, 세계적 인권 신장을 위해 연대를 확대하고, 권위주의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외교정책과 대외 지원 수단의 현대화, 회복력 있고 민주사회에 필수적인 시민사회와 제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미국은 행동으로 미국의 가치를 적극 주도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글로벌 자유의 소리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밥 메넨데즈 /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특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우리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글로벌 투쟁의 최전선에 있는 인권 운동가, 민주화 운동가, 시민 사회 단체를 지원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인권 옹호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글로벌 자유의 소리법’이 발의될 것입니다.”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 등 다른 의원들도 권위주의 독재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디지털 허위정보와 선전, 검열에 대해 특히 우려를 나타내며, 이에 대응한 새로운 기술과 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직접 언급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권위주의가 뿌리내리기 전에 허위 정보와 권위주의적 서술 기법을 차단하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