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중국도 공개 규탄과 압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는 11일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체계 시험으로 미국 정부가 결론 내린 북한의 지난달 26일과 지난 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 김 대표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들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으며,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긴장을 점증시키는 길을 계속 가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보여주는 데 대한 우려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성 김 대표는 중국과 미국이 역내 안보에 대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공개적 규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이 북한에 불안정한 활동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할 것을 독려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려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발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지켜봤던 행동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갖는 우려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이어 우리가 내린 평가들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면서도 계속된 북한의 이 같은 시험은 분명한 도발인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북한이 개발하려는 능력의 종류에 대해 우리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실험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옳은 일이었다고 믿으며, 정보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